나의 반려자가 될 예비 아내 지연이에게…..
그동안 고생이 많았어 지연아! 사귐의 시작은 느렸지만 결혼은 순식간에 결정이 되어 정신이 없었지. 준비를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서 허둥지둥 됐지만 이제는 거의 다 정리되고, 나도 정신을 차려보니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 앉아 있질 않겠니~~~^^;
2012년 10월 6일 설레임이 가득한 채로 우리는 천문대에 갔었지.. 기억나지?? 거기서 먹었던 김밥 참 맛있었는데… 그리고 케이블카에서 무서움을 핑계로 찌릿찌릿한 손을 잡았었고,
님도 보고 별도 따고, 추위를 핑계로 어깨동무까지…. 완전 나의 환상 퍼레이드였었지~~ 저쪽 한강에서는 불꽃이 우릴 축복에 주었고~~ 분위기는 완전 나의 편이었다고 해야 되나!! ㅋㅋ
그렇게 우리의 사랑은 시작 되었는데… 몇일 되지 않아 넌 화가 단단히 났더라~~ 이상한 대만 과자로
너의 화를 잠 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었어~~~~ 최대 위기 봉착 ㅠ.ㅠ
완전 심각한 분위기에서 우린 대화로 잘 풀었던거 같아~~~ 내가 무조건 잘못했다고~~~ 많이 속상했지? 눈물도 보였었고, 마지막에 넌 웃었고~~ 우린 계속 GO GO !!
그 이후로는 한두 번 더 화가 나고 삐지고 그렇게 했었지만~~~ 너가 포기를 한건지 이해를 한건지…. 웃고 행복한 날이 더 많았던거 같아. 비록 같이 여행도 많이 못 다니고(경주 여행 있었지) , 더 많은 추억을 만들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, 앞으로 할 날이 많기에 우린 걱정이다.ㅋㅋ
표현에 서툰 오빠이기에 장난기 많은 오빠이기에 진지함과는 먼 오빠이기에 이렇게 애기하면
넌 또 웃으며 장난으로 받아 들이겠지만~~ 오빠 이 말은 해야겠다.
우리 이제 결혼하는 거다.
앞으로 살아갈 날을 너와 함께해서 참 다행이다. 넌 나에게 새 생명을 준거야. 같이 살면서 이해와 관용으로 너가 나의 본보기되어 주었으면 좋겠어. 고맙다는 말보다 미안하다는 말을 더 많이 했는데, 앞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영원토록 우리 함께 있었으면 좋겠어.
지연이가 있음을 감사히 여기며, 행복한 날을 지연이와 같이 만들고 싶어! 나와 결혼해 주겠니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