주말 데이트중입니다~^^ 낮 동안 오빠 예복 사고 저녁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^^
밤에는 사촌 동생이 형부랑 가라고 요트 시승권을 줘서 잠실 한강공원으로 왔어요.
여기 시크릿가든 뒤쪽으로 계류장이 있어요~ 입장하고 요트에 탑승했습니다.
탑승을 환영 한다며 잠시 광고 동영상을 보래요~ 그런데... 그런데... 갑자기...
저와 오빠의 사진이 등장며.. 편지글이 뜨는거예요...
생각지도 못했던 오빠의 깜짝 프로포즈였던거였어요...
갑자기 제 사진이 나오는데..깜짝 놀라 뭐야~~ 하는 찰라..약 5초 뒤 왈콱.. 눈물이 터져버렸어요..ㅠㅠ
프로포즈 받는 기쁜날...왜 여자들이 눈물을 흘려..?했는데..진짜 감동적인 것이 뭉클뭉클.. 눈물이 많이
나더라구요..
오빠도 지금 보니 눈시울이 붉어졌네요..
부족하고 모자란 내가 이런 사랑을 받아도 되나 할 정도로 행복해요..
9년 전 돌아가신 오빠 어머님을 대신해서 오빠랑 아버님 뒷바라지 열심히 하고
진짜 누가 봐도 장가 잘 갔다고 할만큼 멋진 아내가 되겠다고 다짐했어요..
꽃다발도 준비했더라구요. 감기걸려서 기침 콜록콜록 하면서도 시간맞춰 나 여기까지 데려온다고 수고
많았어요.
이럴 줄 알았으면 좀 꾸미고 오는건데...ㅋㅋ
실내로 들어가니 이렇게 이벤트틱하게 셋팅을 해놨더라구요.
반지도 받고.. 와인도 한잔하면서 프로포즈 준비한 이야기를 들었어요^^
월요일 사촌동생한테 왔던 톡이에요.
그러면서 같이 보내준 티켓... 하지만 이 체험권과 이걸 줬다는 지인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은 훼이크
였어요..ㅋㅋ
수요일 오빠한테 보낸 카톡이에요~^^ 사촌동생한테 티켓 받은 월요일에 제가 바로 가자는 얘기를 안해서
이틀동안 마음 졸였대요~ ㅋㅋ
제가 또 한 꼼꼼 하잖아요~ 이틀간 나름 홈피검색하고 전화해보고 확실한건지 알아봤거든요~
이벤트 사장님이 나중에 말씀해주시던데 이거 진짜 공짜 체험권 맞냐고 전화해서 물어보는 여자는 제가
처음이었대요 ㅋ
아무튼 오빠의 깜짝 프로포즈는 성공했고 정말 감동적이었어요.
세부 여행갔을 때 사실 첫 번째 프로포즈를 했었는데 시시해서 다시 하라며 반지 빠꾸 시켰었거든요..
그랬었던게 오히려 너무 미안할만큼 감동 받았어요~
오빠가 보여주는 사랑에 보답해 앞으로 지혜롭고 착한 아내가 될께요
나머지 와인을 다 마시고
한강 이쪽 저쪽을 다니며
야경을 보다가 1시간 후 배에서 내렸어요~ ^^
부산에서 요트 탔을 때 속이 울렁거려 힘들었던 경험이 있어서 멀미약을 먹어야하나 걱정했었거든요.
케익이랑 와인잔 등 셋팅된 것들이 넘어갈 수도 있어서 천천히 드라이브 시켜주시구요.
바다랑은 다르게 파도가 없어서 멀미 걱정은 안해도 될듯해요^^
결혼 날짜 잡고 프로포즈 받는게 좀 아이러니 하지만
어쨋든 상상도 못했던 깜짝 프로포즈는 최고였어요~~!!